폐업 산후조리원 적극 활용
사업 의지 민간병원과 협력
▲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인천일보 DB
▲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인천일보 DB

경기도가 주춤했던 '공공산후조리원' 확대에 재차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인력난' 문제 등으로 시·군 참여가 활발하지 않았는데, 민간과 협력하는 방안을 통해 이런 문제를 돌파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인천일보 2월 10일자 3면 보도>

도는 2026년까지 안성과 평택에 공공산후조리원 2개소를 추가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여주와 포천에 이어 총 4개의 공공산후조리원이 확충되고, 질 높은 산후조리서비스 제공으로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지난 2월 8일부터 27일까지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공모를 진행한 결과, 13일 안성과 평택을 최종 후보지로 발표했다.

공공산후조리원 2개소 확충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공약 '공공산후조리원 등 4대 필수 의료시설 조성 지원'의 하나로, 도가 설치비로 총 76억원의 도비(안성 55억원·평택 21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우선 안성시는 187억원(도비 55억원 포함)을 투입해 연면적 3200㎡, 산모실 20실 내외 규모로 조성한다. 안성시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인근 옥산동 일대 부지를 매입할 예정으로,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6년 개원이 목표다.

평택시는 비교적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서부지역에서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며, 2024년 10월 개원이 목표다.

평택시는 88억원(도비 21억원 포함)을 들여 연면적 1500㎡, 산모실 15개 내외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인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이 2019년 5월 개원했고,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은 올 4월 중 개원을 앞두고 있다.

도는 공공산후조리원을 더 확충하기 위해 경영악화로 폐업한 산후조리원 활용 또는 사업 의지가 있는 민간병원 부설 산후조리원 설치 등 다양한 유형을 발굴해 더 많은 시·군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정화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계속되는 출산율 감소 추세에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시·군과 손잡고 공공산후조리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준·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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