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사업 205억 투입
경로당 늘리고 환경 개선 추진
실버농장 권역별로 확대 예고
구청장 “안정적 생활 뒷받침”

고령사회에 진입한 인천 계양구가 올해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경로당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무료로 분양하는 '실버 농장'도 권역별로 확대한다.

구는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도시'를 정책 목표로 올해 노인 복지 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사회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구는 올해 예산 205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규모다. 공원 지킴이 등 총 80개 분야에 562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마련됐다.

경로당은 환경 개선을 통해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구는 최근 효성2동 중앙경로당, 둑실동 경로당, 이화동 경로당을 신축했다. 올해 갈현동을 비롯해 경로당 3곳도 착공한다. 기존에는 구립 경로당만을 대상으로 했던 생활 집기 지원도 아파트 경로당까지 확대한다.

경로당의 남은 공간을 주민과 공유하는 데 지원하는 '개방형 경로당'도 올해 1곳을 추가로 선정한다. 개방형 경로당은 영화 관람형(동양동 경로당), 공유 부엌형(장기동 경로당), 작은 복지센터형(귤현동 경로당) 등을 주제로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윤환 구청장 공약 사업인 실버 농장은 권역별로 확대된다. 구는 기존 서운동 경작지를 확장해 계산작전권과 효성권 실버 농장으로 조성하고, 오류동에도 계양권 실버 농장을 추가로 만든다고 밝혔다.

올해 실버 농장 참여자도 지난해보다 160명 늘어난 360명을 선정한다. 2012년부터 무료로 분양하고 있는 실버 농장은 만 65세 이상 주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분양 규모는 1명당 21㎡이다.

계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올 1월 말 기준 4만4036명으로 전체 인구의 15%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구는 인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10월부터 만 100세를 맞은 주민에게 '장수축하금'을 100만원씩 지급하며 노후 생활 보장과 장수를 기원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윤 구청장은 “노인 일자리와 사회 활동 지원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 생활을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권역별 실버 농장과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건강한 여가 생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