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아 660선이 무너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이틀째 경신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 내린 669.36으로 출발한뒤 651.93까지 추락했으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 14.32포인트(2.13%)떨어진 657.96에 마감,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작년 12월26일의 653.87이후 9개월여만에 650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손절매 물량이 대량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1천48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째 매도우위행진을지속했다. 이 기간 순매도금액은 4천813억원을 기록했다.
 기관은 20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프로그램 매수물량을 감안하면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개인은 1천34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581억원과 1천395억원으로 81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은행과 보험 등 2개 업종을 제외한 전체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4.44% 급락하면서 낙폭이 가장 컸고 의약(-4.30%), 기계(-4.25%),운수창고(-4.20%), 철강금속(-4.03%) 등도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
 반면 은행은 모처럼 1.58% 오르면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S&P가 은행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보험도 0.54% 올랐다.
 삼성전자는 3.76% 하락하면서 31만원선이 무너졌고 SK텔레콤(-2.39%), KT(-0.57%), 한국전력(-0.50%), POSCO(-4.72%)도 하락세였다. 하이닉스는 3.49% 추락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모두 659개로 오른 종목 150개(상한가 17개 포함)를압도했다. 보합은 31개였다.
 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447만1천주와 2조235억3천200만원이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1차적으로 645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호재는 없고 악재만 있기 때문에 당분간현금보유비중을 늘리고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