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실 평론집 '시대의 마음'
▲ 시대의 마음 선우은실 첫 평론집 문학동네 532쪽, 2만5000원

선우은실의 평론집 <시대의 마음>이 출간됐다.

그의 첫 평론집인 이 책은 4부로 구성됐다.

1부 '시대 감각'은 문학, 비평, 주체, 노동 등의 키워드를 현시대에 비추고 있다. 이 책을 편 문학동네는 “'약자-되기로서의 개인적 정치성과 에세이라는 언어 형식'은 독자와 저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둘의 욕망이 뒤섞이는 새로운 (시)장을 분석하는 날카로운 글”이라고 분석했다.

2부 '젠더 비평'은 '경험적 사건'을 바탕으로 이소호, 백은선, 김현 등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 젠더와 관련한 글을 쓸 때마다 경직되거나 관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기 위해 내재화된 이분법과도 싸울 수밖에 없었던 것 등을 밝혔다.

3부 '나의 비평'은 “시대 한가운데 위치한, '나'를 구성하는 '비평'과 '비평'으로 구성된 '나'를 교차하는 글로 이뤄졌다. <시대의 마음>은 평론집답게, 또 작가의 첫 평론집만큼 알차다. 마지막 책장까지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선우은실은 “저마다 시대와 대결하는 개인으로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겠고, 또 내 시대 내 욕망만 특별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다만 그렇게 서로 다른 역사를 지닌 인간들이 지금이란 동시대를 살면서 어떤 뒤엉키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살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대 한국어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공저로 '끝없이 투명해지는 언어'가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