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반대 주민 1500명 시위
4차궐기대회…정치권도 가세

찬성시민연대 '청사 이전' 주장
인근 현수막 내걸고·환경 피켓
▲ 파랑새 시민연대는 고양시 신청사 일산 청사 이전을 환영하는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고양 신청사 일산 이전을 반대하는 덕양구 주민들이 제4차 궐기대회에 나섰다.

고양시청 덕양 존치 추진위원회와 덕양구 주민 1500여명은 7일 오전 고양시청 앞에서 '고양시청 신청사 이전 반대 및 덕양 존치'를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였다.

덕양구 주민들은 '고양시청 조기착공 원안대로 착공하라', '덕양구에 하나 남은 시청까지 훔쳐가냐', '덕양구 살인행위 중단하라'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시청사 이전 반대와 덕양 존치를 외쳤다.

이들은 “행정절차도 무시하고 고양시 신청사를 일방적으로 일산 백석동 요진업무 빌딩 이전을 발표한 이동환 시장은 이를 철회하고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 파랑새 시민연대는 고양시 신청사 일산 청사 이전을 환영하는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 제공=독자
▲ 파랑새 시민연대는 고양시 신청사 일산 청사 이전을 환영하는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독자

궐기대회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당협위원장, 고양시의회 임홍열·안중돈·이종덕 의원 등 여·야 정치권도 가세해 신청사 일산 이전을 반대하며 원당 존치에 힘을 실었다.

임홍열·안중돈·이종덕 고양시의원은 “지방자치법 제9조에 시의회 과반수 이상 찬성이 있어야 이전이 가능하다”면서“앞으로 시의회 차원에서 시청사는 원당에 존치하고 일산 이전은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신청사 원당 존치 참가 주민들은 고양시청 앞 표지석에 붙은 이동환 시장 사진을 향해 계란 투척과 함께 원당 시장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며 일산 이전 반대 원당 존치를 주장했다.

장석율 고양시청 덕양존치 추진위원장은 “신청사 일산 이전 발표는 주민들과 사전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만큼 반드시 원당에 존치해야 한다”며 “덕양구 주민들과 함께 일산이전 반대, 덕양 존치를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파랑새 시민연대는 신청사 원당 존치 시위가 벌이는 인근에서 백석 청사 이전 환영 피켓과 '고양시는 신청사 이전으로 더 성장 할 수 있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고양 신청사 일산 이전을 주장했다. 신청사 이전 반대와 찬성 주민 간 날 선 공방에도 양측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