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가 검찰로 압송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7일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 모 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박 씨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31일 도피목적으로 해외로 출국했을 때 함께 나가 도피 생활을 도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로 도망치려던 박 씨는 국경 근처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힌 뒤 국내 송환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전 회장이 해외에서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을 때 태국에서 생일파티를 열어주거나 한국 음식을 공수해주는 등 범인 도피를 돕거나 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쌍방울 그룹 계열사 임직원 12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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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외환거래법 위반혐의 기소 검찰이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혐의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기소했다. 이후 검찰이 쌍방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대가관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3일 김 전 회장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김 전 회장이 2019년 북한에 세 차례에 걸쳐 80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봤다.송금은 2019년 1월 200만 달러, 4월 300만 달러, 11∼12월 300만 달러 등 총 3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검찰은 '경기 "증거인멸·도주 우려"...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구속영장 발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2시쯤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함께 구속된 양선길 현 회장에겐 횡령과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회장의 혐의는 ▲배임 및 횡령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 송금 의혹 ▲ 이화영 전 경기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입국…檢, 이재명 관련 사건 겨눈다 해외로 도피했다가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김 전 회장은 17일 오전 8시24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후 오전 10시45분쯤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검찰은 그동안 쌍방울 그룹에 제기된 여러 의혹을 수사해 왔다.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횡령 ▲대북 송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검찰은 이 의혹들의 중심에 김성태 전 쌍방울(주) 회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자본시장법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