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예고편·포스터 공개
떼미락 등 7개국 스타 총 출동
2023·2024년 국제영화제 첫 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영화 '아시아'(감독 이정섭)의 1차 티저 예고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아시아'는 빼어난 미장센과 무국적 이미지를 통해 관심과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스릴러 장르인 이 영화는 인종 혐오와 차별로 얽히고설킨 사건을 다루는 동시에 다양한 인간군상의 처절한 삶과 그것의 종말이 남긴 메시지를 담는다.

영화는 2021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통해 첫발을 내디뎠다. 세계 최초 판타스틱 프로젝트 마켓인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 제작 네트워크(NAFF)의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한국의 공식 선정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한국의 서울 반포대교를 배경으로 태국 로펌 CEO가 인도의 해결사와 총기 거래하는 장면을 연출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또 쫓는 자들과 쫓기는 자의 시퀀스를 함축한 또 하나의 포스터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왼쪽부터) 나타폰 떼미락, 타나용 웡트라쿨.
▲ (왼쪽부터) 나타폰 떼미락, 타나용 웡트라쿨.

영화에는 아누쉬카 센·보이 팍콘·다이엔 트리샤·션 리·타나용 웡트라쿨·나타폰 떼미락 등 7개국의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아누쉬카 센은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또 웡트라쿨은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일부 한국 분량 촬영을 마친 이들 외에 싱가포르·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아시아 스타들도 줄줄이 합류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정섭 감독은 “아시아인 혐오 범죄와 이에 맞서는 또 다른 혐오 범죄들이 악순환되고 있다”며 “하나의 아시아로 연대한다는 파격적인 주제 덕분에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도 노 개런티로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낙인', '에이 아이 허' 등 포르투갈 최대의 영화축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이정섭 감독은 각본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 감독은 이번 영화 '아시아'에 대해 “세계를 인종 혐오의 전쟁터로 바꿔놓으면서 촉발한 사건에 여러 사람이 휘말리고, 이 과정을 통해 아시아가 어떻게 하나로 뭉쳐 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종을 떠나 혐오와 차별을 두고 위험한 거래에 동참한 가해자와 피해자, 주변 인물 사이에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펼쳐진다. 아시아 각 나라 고유의 세계관을 결합해 더욱 파격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는 오는 3월 한국·태국 등 상반기까지 여러 국가의 촬영을 마치고 2023~2024년 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제27회 BIFAN에서는 영화 '아시아'의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용·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