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현 포천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경기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난방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포천시가 난방비 급등과 동절기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 지원대책을 내놨다.

기초생활수급자를 포함해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 가족 등 8909가구에 난방비 2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한파 쉼터 미지정 경로당과 다함께 돌봄센터 등 아동·노인 복지시설 111곳에도 40만원을 준다.

시는 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난방 취약계층 긴급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총예산 규모는 18억262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6342가구, 차상위계층 1925가구, 저소득 한부모 642가구, 경로당 105곳, 아동복지시설 6곳 등 총 9020곳이다.

이들 가구와 시설에는 한 곳당 20∼4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방식은 현금 지급이다. 계좌 이체가 어려운 곳은 지역 화폐로 대체한다.

이번에 긴급 지원될 난방비는 정부와 경기도 지원과는 별도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시는 지난달 27일 난방 취약계층 긴급지원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포천시의회와 사전 협의를 통해 의견을 나눴다.

시는 오는 9일 ‘포천시 저소득주민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뒤 예비비를 편성해 이달 중순쯤 난방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에 긴급 지원될 난방비는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의 깊이와 크기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어려운 시민들께 ‘가뭄 속 단비’가 되어 조금이나마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은 “정부와 경기도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을 지원하고자 한마음 한뜻으로 집행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이번 긴급대책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제169회 임시회 때 관련 조례와 1차 추경예산 편성에 최우선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