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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란값이 급등한 여파로 직접 닭을 키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도 산란용 닭 수요가 급증세라고 보도했다.

부화장의 간부인 진저 스티븐슨은 직접 병아리를 사서 산란용 닭으로 키우려는 집들이 늘면서 "알을 많이 낳는 품종은 이미 다 팔렸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병아리를 사러 온 방문객들이 242명이나 대기하는 일도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다른 부화장 판매 책임자인 메건 하워드는 "우리는 이미 지난 여름에 많은 품종이 품절됐다"며 "계란값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글 검색어에도 '병아리 사육'이 크게 늘었다.

특히 계란은 작년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진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가팔라 몇몇 식료품점에서는 고객당 판매량을 제한했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까지 미 전국 47개주에서 총 5천800만 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에 미국 내 계란 가격은 작년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에서 고공 행진하고 있다.

다만 미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매가격은 우하향하고 있다.

NYT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1년간 8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려온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계란값 등 몇몇 품목의 물가는 단기적으로 연준보다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우연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주 수습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