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대기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변호사
▲ 윤대기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변호사

총회·감사의 계절이 다가왔다. 여러 대책이 마련되고 있음에도 언론을 통해 횡령 등의 사고 발생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다. 단순하게 횡령 등의 사건을 방지하는 것을 넘어, 윤리·청렴·인권·ESG·안전경영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하여,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내부통제는 목적달성에 합리적 확신을 제공하기 위하여 조직의 이사회·경영진·구성원에 의해 지속해서 실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를 통해 ①운영 효율성 및 효과성 확보(운영목적), ②보고 정보 신뢰성 확보(보고목적), ③관련 법규 및 정책 준수(법규준수목적)를 달성하고자 한다. 내부통제의 구성요소는 통제환경(Control Environment), 리스크평가(Risk assessment), 통제활동(Control activities), 정보 및 의사소통(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모니터링(Monitoring)의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앞글자만 모아 CRIME).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내부통제모델은 '현업부서(경영통제·직무분리·각종 내부통제수단)-모니터링부서(재무통제·보안통제·리스크관리·품질관리·각종검사)-감사부서(내부감사)'로 이어지는 삼중 방어선 모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기존의 규정을 내부통제 규정을 반영한 '내부통제 등 전사적 리스크관리 규정'으로 개정하고, 자금부서와 감사부서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자금이체 프로세스 점검 및 개선'을 협업하는 등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운영하고 있다. CEO와 감사위원 간 투명·윤리경영 실현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업부서의 사전 위험 예방 노력과 감사기구의 위험 통제·평가기능을 강화해 업무 전반에 내부통제망을 구축·실현하고 있으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및 실무 협의체 구성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보완해 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며칠 전 발표한 전국 50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청렴도 평가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4등급에서 이번에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상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기획재정부 윤리경영표준모델에 기초하여 윤리규정 개정, 윤리경영 전담부서 신설, 공항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신 윤리경영 비전 선포 등 확고한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였다. 아울러 윤리경영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인천공항 청렴 릴레이 실천결의, 모·자회사 합동 청렴프로그램 시행, 이해관계자 및 대국민이 참여하는 청렴실천조직 개편을 추진해왔다. 내재한 윤리위험을 도출·관리하기 위해 57개의 인천공항 윤리경영 모델을 수립하고, 127개의 내부통제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이에 12월에는 기재부의 공공기관 윤리경영모델 시행계획 평가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종합청렴도 2등급 달성은 청렴한 공항생태계 조성을 위해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속가능경영,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내부통제! 실천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내부통제는 강한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이해에 기초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모든 문제가 다 그렇듯). 신뢰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 크게 소통하고, 더 넓게 공감하고, 더 많이 협력할 때 더 좋은 성과와 만족감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윤대기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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