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0만원 → 6100만원 급상승
캠핑카·카라반 전용공간 조성
정기권·대기 이용자 문전성시
수익금, 주차시설 확대에 사용
▲ 인천 남동구 소래 제3공영주차장 모습. /사진제공=남동구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역 인근 공영주차장이 캠핑카도 장기 주차할 수 있는 복합주차 공간으로 전환된 뒤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남동구는 캠핑카와 카라반(이동식 주택) 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된 '소래 제3공영주차장' 연평균 수익이 5년 전과 비교해 150배 이상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실제 소래 제3공영주차장 수입은 지난해 기준 6100만원에 달하며, 2017년 일반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했던 당시 수익 40만원과 비교하면 15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구는 2018년 지역 내 공영주차장을 위탁 운영하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제안으로 이용률이 낮았던 소래 제3공영주차장을 기존 버스와 승용차는 물론 캠핑카와 카라반까지 주차할 수 있는 복합 공영주차장으로 개조했다.

복합주차장 조성 이후 이곳을 찾는 캠핑카 소유자들이 꾸준히 늘자 구는 버스·승용차 주차 공간을 줄이고 캠핑카·카라반 전용 공간을 23개 확대하기도 했다.

기존 104면 주차 공간(버스 20, 승용차 27, 캠핑카·카라반 57)에서 캠핑카·카라반 전용 공간이 확대된 99면(승용차 19, 캠핑카·카라반 80)으로 조정된 것이다.

이 같은 주차장 운영 전략은 적중했다.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면은 이미 6개월 정기권(1개월 6만원)을 끊은 이용자로 꽉 찬 상태다.

공단 관계자는 “캠핑카 주차장을 찾는 이용자들이 많아서 예약 대기 인원만 60여명에 달한다”며 “창원과 같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복합주차장 운영 방안을 문의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복합주차장 운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남동구 내 주차장을 개선하고 신규 조성하는 데 쓰인다”며 “이용률이 낮은 주차장들을 적극 활용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