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시행자 대심도터널 수용

5개 사업중 완료사업 1개 불과
나머지 지지부진… 재수립 관측
주안송도선 트램 제외 가능성
도로·철도망 추가 발굴 목소리
▲ 인천 용현·학익 1블록 광역교통개선대책 추진 현황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놓고 사업 시행자가 최종 대심도터널 사업계획 변경을 수용하면서 지지부진했던 광역교통개선대책 역시 손 볼 전망이다.

인천시는 최근 사업시행자 디씨알이의 대심도터널 행정처분 수용으로 향후 도시개발계획이 변경되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역시 재수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5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이 추진 중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은 5대 대도시권에서 개발사업 시 교통문제 완화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암로 옹암사거리 입체화(남북방향 지하차도)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접속시설·철도·대중교통 관련 4개 사업은 첫 삽도 못 떴거나, 지지부진한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사업성이 낮은 주안송도선 트램은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주안송도선은 원도심의 주안역에서 용현·학익 구역을 거쳐 신도심인 송도국제도시까지 약 14.73㎞를 잇는 노선으로, 현재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 상 반영된 우선순위 사업들 중 투자 5순위 사업이다.

시가 1, 2순위 사업으로 반영된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을 우선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아직 검토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주안송도선은 배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수구 옥련동 옥길사거리 동서방향 지하차도 사업 역시 교통수요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교통영향평가 재시행 필요성이 나온다.

현재 마련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지난 2016년 한차례 변경된 안으로, 전반적인 계획 재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의원은 “내년 3월부터 3개 단지 3700여 세대가 순차적으로 입주하는데 입주민들이 철도 이용은커녕 대중교통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광역교통개선 대책 변경을 계기로 시는 주변 도로망과 철도망 계획 등 중장기 시설사업을 추가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인선 학익역 신설사업의 경우 지난 2018년 9월 1단계 공사만 준공된 상태지만, 대심도터널 계획에 따라 향후 2단계 공사를 위한 인천시·코레일·국가철도공단·사업시행자간 협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광역교통개선 대책 변경에 공감한다”라며 “사업 시행자의 행정처분 수용으로 이후 사업 정상화가 이뤄지면 도시개발계획 변경과 병행해 교통 부분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