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17일 설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응급의료기관의 24시 운영과 함께 병·의원, 약국 등의 휴무일 대신 순번제를 도입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통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안전 대책 마련과 중국발 코로나가 심해진 만큼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설 연휴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교통 안전 대책, 코로나19 방역 강화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응급의료기관 410개와 응급의료시설 115개를 24시간 운영하고, 동네 병의원과 약국이 순번을 정해 휴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복건복지부에 요청했다”며 “네이버앱이나 다음앱 등을 통해 이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병의원과 약국 정보는 129, 119, 120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설 명절 나흘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귀성귀경객들의 이동 편의를 증대하고, 결빙 구간 등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통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성 의장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예상 이동인원은 2648만명으로 전년대비 2.1%p 증가하고, 하루 평균 이동 이원은 530만명으로 전년대비 22.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대해 대비책을 요청했고 고속버스는 2만8000석, 철도는 2만4000석 증가한 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청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음주사고가 굉장히 증가하는 데이터를 보고해 음주운전에 대한 특별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은 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검역 강화도 정부에 요청했다. 취약거주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과 자연재난을 대비한 협력체계 유지, 재외국민들을 위한 24시간 의료 상담 서비스도 운영된다.

성 의장은 “고속도로 휴게소, 졸음쉼터, 버스터미널, 철도역사, 항공기, 여객선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특별 경계 근무기간을 설정해 전국 전통시장 1665곳, 요양병원 및 요양원 4764곳 등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와 점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