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마음이 머무는 곳이 몸이고 몸이 머무는 곳이 집이다. 집의 주인은 몸이요, 몸의 주인은 마음이다. 그런데도 몸을 더 중히 여겨 마음을 시들게 하고, 집을 더 중히 여겨 몸을 병들게 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주객이 전도된 어리석은 짓이다.

오산시는 오산IC 주변으로 풍농물류 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물류센터 정문 인근에 성호중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외벽에 '선대책 후준공' 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두 달째 걸려있고 시내 곳곳엔 '허가는 민주당이 해결은 국민의힘'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답답하다. 민선 8기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넘었고 새해가 시작된 지도 보름이 지난다. 전임이 어쩌고 후임이 어쩌고를 듣고자 하는 이는 없다. 국회의원이나 도·시의원, 시장에 이르기까지 당을 떠나 답을 찾아주고 의견을 모아야 할 때다. 등하굣길이고 병목이 일어나고, 물류차량이 늘어나는 곳이니만큼 멀리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는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를 자초해서 만들었다. 업체와 허가단계에서부터 교통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 지금도 대화는 계속하고 인근의 새마을회관에서 성호중고등학교 인근까지 15∼16m 거리라도 인도를 조성해야 한다. 200여m 되는 거리는 차후에라도 시가 수용하면서 매입을 해야 한다.

롯데건설에서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고 입주가 시작되면 차량은 넘칠 테고 도로과나 건축과는 대책 마련에 따른 협의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누구를 위한 물류인지 시민들은 의문을 가진다.

업체가 양보를 해서라도 원활한 차량흐름이 정착되어야 한다. 시장은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만들어 줄 의무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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