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인천일보DB

수원특례시는 1000억원 규모의 '수원시 펀드(가칭)'을 조성해 핵심기술 기업, 중소·벤처기업, 창업 초기 기업 등에 투자한다. 시는 10일 '수원시 펀드 조성 방안·운용 계획 등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수원시 펀드는 수원시 출자금(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 정부주도 펀드인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원, 민간 자본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운용 기간은 투자 4년, 운용·회수 4년 등 8년 이상이다.

시 출자금의 2배 이상은 반드시 수원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을 설정했다. 또 지역외 기업이 투자 이후 2년 이내 수원으로 이전하면 수원시 기업 투자로 인정한다.

투자 대상은 4차 산업 핵심기술 기업, 창업초기 기업, 중소·벤처기업 등으로 ▲창업초기(200억원) ▲소재부품장비(300억원) ▲바이오 헬스(200억원) ▲4차산업 혁명·디지털(200억원) ▲재도약(100억원) 분야 기업 등에 투자한다. 수원지역에는 삼성전자 등 4개 대기업과 44개 중견기업, 219개 강소기업을 비롯한 10만9282개 중소기업이 있다.

시는 펀드 조성이 순조로우면 양질의 일자리 500여개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는 수원시 펀드를 마중물 삼아 초기 창업기업이 유니콘(Unicorn) 기업으로 성장하는 '완결형 벤처생태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법률·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원시 펀드운영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펀드 운용 관련 주요 사항을 위원회 심의·의결로 결정한다. 펀드운영위원회는 한국모태펀드출자 여부·규모 결정, 투자 분야 심의, 운용사 선정 심사, 펀드 성과평가, 자문 등 역할을 한다.

민간 운용사의 펀드 운용 상황을 관리·감독할 체계도 마련해 위험 요소를 관리한다.

선정된 운용사 소관 투자심의위원회가 기업투자를 심의할 때 시 관계자가 참석해 협의하고, 수원시 펀드운영위원회가 수시로 자문한다. 또 운용사, 펀드, 투자기업을 상시 관리할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원시 펀드 운용 전문 자문관(가칭)'을 위촉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투자가 있어야 창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수원시 펀드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 우수한 기업이 발굴되고, 투자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