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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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후원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조사 당일인 10일 오전 8시쯤부터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선 극렬한 찬반 집회가 열렸다.

성남지청 바로 앞에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시민촛불연대·이재명 지지자 연대 1000여명이 "우리가 이재명이다"를 연신 외쳤다. 반면 20m 길이의 횡단보도 건너편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애국순찰팀·신자유연대 520여명이 이재명을 구속하라며 소리쳤다.

양 측은 서로 고성을 지르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우리가 지킨다. 진짜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측은 "대장동 주범 이재명을 구속하라"며 맞불을 놨다.

일부는 서로의 진영을 오가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피력하다가 다툼이 생기기도 했다.

오전 10시15분쯤 이재명 대표가 성남지청 앞에 도착하자 찬성측은 "화이팅"을, 반대측은 "구속하라"고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 대표와 동행했다. 이 대표는 지도부와 찬성측 지지자의 응원 속에 성남지청 정문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00여 명를 배치해 양측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