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을 두고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丹東)은 랴오닝성(療寧省)에 위치한 1만4천9백81㎢의 면적에 2백40여만명(1998년)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옛 이름은 안둥(安東)이었으나 1965년에 이름을 단둥으로 바꿨다. 압록강 하구부의 신의주 맞은편에 자리하여 신의주와는 철교로 연결됐다. 원래 국경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1907년 개항장이 된 뒤 3년 후 일본의 대륙진출 문호로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3구(원보구, 진흥구, 진안구)와 2시(동항시, 봉성시), 1현(관전만족자치현)으로 구성된 단둥시의 시가지에는 약 70만명이 살고 있으며 한·중 수교를 지역 발전의 호기로 삼고 있는 상태다.
 98년부터 시작된 인천∼단둥간 카페리호의 운항으로 국내에 제대로 알려진 단둥은 인천시와 우호도시를 맺은 데 이어 인천 전용 산업단지까지 조성되고 있으며 카페리 운항도 올 3월 주 3회로 증편됐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리적 여건상 중국과 북한간 무역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단둥은 경의선이 완공될 경우 한국∼중국∼시베리아∼유럽대륙을 잇는 대륙횡단 철도망의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중국과 북한간 정상회담시 단둥∼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을 합의한데다 단둥∼선양간 고속도로(270㎞, 올 9월 완공예정)와 단둥∼다롄간 고속도로(330㎞, 2005년 완공예정), 단둥∼인천간 항공로와 컨테이너 운항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의 발전가능성은 중국내 어느 곳보다 높다.
 1만5천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는 단둥은 한국전쟁 때 파손된 압록강대교 등 남·북 분단과 옛 고구려와 위화도 회군으로 유명한 조선 건국초기 유적이 산재돼 있어 역사탐방지로도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