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석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김광석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

자유무역지역은 자유로운 제조, 물류, 유통 및 무역활동이 보장되는 곳으로 외국인의 투자유치, 무역의 진흥, 국제물류의 원활화 및 지역개발 등을 촉진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지정·운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자유무역지역을 살펴보자. 인천공항은 2001년 3월29일 개항된 이후 현재 공항 부지 내 337만5000㎡(약 102만평)으로 화물터미널 지역과 공항물류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일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여 항공화물 증대와 부가가치 창출 여건을 조성하고자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한 후 2007년과 2020년에 자유무역지역을 점차 확대하여 현재 화물터미널 34만평과 공항물류단지 60만평이 지정운영 되고 있다. 그 결과 경쟁력 있는 40개 기업이 유치되었고 코로나19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21%의 항공물동량 증가에 기여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유무역지역이 되었다. 참고로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80.9%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은 전체 국제선 화물량의 34.3%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직화물의 54%가 물류단지 내에서 처리되고 있다. 주요 요인은 세계 항공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아·태지역의 항공화물 처리에 유리한 네트워크와 지정학적인 위치 그리고 비행시간 3시간 내 15억명의 거대시장과 미주, 유럽행 환적 노선이 최적화되어 있는 등 인천공항이 타 경쟁 공항보다 높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4년에 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이 완료된다. 여객 1억명과 화물 630만t을 처리하는 대형공항으로 성장하고 2029년에 최종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항공기 운항 79만회, 여객 1억3천만명과 화물 1000만t을 처리하는 세계 3대공항이 된다. 인천국제공항 배후물류단지는 현재 포화상태다. 더 이상 기업유치가 곤란한 상태에 놓여 있다. 공항건설 사업 완료에 따른 항공화물 증가수요를 준비하지 않으면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제3물류단지 조성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 대비 항공화물은 중량 0.2%에 불과하지만 금액비중은 33%를 차지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고가성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언택트시대를 맞아 최근의 물류 트랜드는 스마트물류다. 4차산업과 연계한 물류환경을 자유무역지역에 조성해야 한다. 영종지역은 세계적인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공항을 활용한 항공물류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결국 공항이 지역발전의 모맨텀이 되어야 한다.

자유무역지역을 활용한 고용창출 전략과 직·간접 고용효과와 생산유발효과가 큰 MRO사업도 미래의 먹거리다. 이미 정부는 2019년에 '인천공항을 해외 복합 MRO업체 유치'로 항공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2023년까지 인천공항 MRO단지 예정지에 완공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공항이 있지만 항공기 MRO관련 시설 미비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 약 4조원 이상의 국부가 해외유출 되고 있다.

UAM 등 공항 기반 첨단산업등도 배후단지에 조성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 할 수 없다.

최근 인천시와 공항공사가 영종지역 하늘도시 유보지 일부(110만평 중 60만평)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관 간 여러 가지 개발전략을 생각할 수 있으나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잘 쓰여질 수 있도록 시원한 협업행정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광석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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