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이 의결 통과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이 의결 통과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천 지역 예산 5조651억 원이 포함된 2023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인천 주요 예산은 정부 제출안(1,099억 원) 대비 812억원 증액됐다.

여야는 24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표결처리했다. 법정기한인 이달 2일을 넘긴지 22일만이다.

확정된 내년도 예산안은 총 638조7,000억 원이다.

인천시는 지난 9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천시 국고보조금 예산안 4조640억 원보다 1,011억 원이 증액된 5조651억을 확보했다.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인천 주요 예산 중 인천e음(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은 352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이는 전국 예산인 3,525억원의 10% 수준이다.

또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캠프마켓 공원·도로부지 매입 예산은 시 요청액(118억 원)의 두배인 236억 원을 신규 확보했다. 캠프마켓 공원 조성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2023년 발전종합계획에 따른 적극 협의’라는 부대의견이 달렸다.

이밖에도 증액된 예산은 서해5도 정주생활 지원금 61억 원(48억 원에서 13억 원 증가) , 9·15 인천상륙작전기념 주간행사 20억 원(2억 원에서 18억 원 증액), 송도9공구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105억 원(5억 원에서 100억 원 증액), 스마트그린산단 촉진 58억 원(28억 원에서 58억 원 증액), 인천발 KTX 건설 695억 원(632억 원에서 63억 원 증액) 등이 반영됐다.

GTX-B노선의 경우 원안 그대로 384억 원이 포함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의 인천 5대공약 중 하나로 중점 추진했던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23억 원)과 국립대학병원 분원 설립 13억 원, 스마트 광역미세먼지 악취종합관제센터구축 8억 원은 내년도 예산에 들어가지 못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조 원이 훨씬 넘는 국비 확보는 정부예산 편성 이전부터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중앙부처 설득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신 결과”라며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실현을 위해 어렵게 확보한 예산인 만큼 꼼꼼히 잘 챙겨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인천 예산은 2022년에 확보한 국비 4조4,480억 원 보다 6,171억 원(13.8%)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보통교부세 목표액 8,500억 원을 고려하면 인천시의 총 국비 확보액은 6조 원에 다다를 전망이다.

/조혁신·라다솜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