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털더니 무혐의 사건 소환”
이 대표, 안동 '경청투어' 중 반발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22일 서울중앙지검 전경./사진제공=연합뉴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22일 서울중앙지검 전경./사진제공=연합뉴스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나를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이 감춰지는 것은 아니라”며 반발했다.

22일 민주당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던 이 대표가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게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봐줬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이 사건 제3자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지난 9월 경찰은 성남시장을 맡고 있을 때, 두산건설로부터 토지 용도 변경과 관련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애초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던 경찰이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재수사를 벌인 끝에 결론을 바꾸면서 민주당 등 반발이 있었다.

검찰은 관계자는 “이 대표의 소환조사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검찰과 입장과 달리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경청투어'를 하며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해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지금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동희·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