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진 사회부 차장.
▲정회진 사회부 차장.

반값 등록금과 대학가 주거 문제 해결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요구다. 그나마 인천지역 대학 대부분이 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근 10여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다지만 주거 문제 해결은 시장 논리가 따르는 터라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전국에 불어닥친 고금리가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 신학기를 앞둔 가운데 높아진 이자 부담에 전세 대신 보증금이 없는 고시원을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도 있다.

혹독한 한파를 견뎌야 하는 하는 올 겨울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인천대가 한국사학진흥재단과 최근 대학 송도국제도시 캠퍼스에서 900여명 수용 가능한 행복 기숙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내놨기 때문이다. 행복기숙사는 국공유지나 대학 부지에 사학진흥기금 등 공공기금으로 여러 대학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짓는 사업이다. 인천대가 행복기숙사 부지를 제공하고 재단이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별도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사업이 추진된다. 건립 규모는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 1개 동으로 오는 202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수용 인원 중 80%는 인천대, 나머지 20%는 인천지역에서 타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이 이용할 수 있다.

기숙사는 1·2인실로 2인실이더라도 현관과 화장실만 공동으로 이용하고 방은 분리돼 있어 1인실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행복기숙사 소식은 송도국제도시 내 오피스텔과 원룸이 비싸 어쩔 수 없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가야 하는 청년들에게 희소식일 것이다. 과거 등록금과 주거 문제는 청년의 주요 담론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각자 개인의 문제로 짊어지게 됐다. 더욱 무거워진 대학생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관심과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회진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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