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튀르키예군 상징
전쟁고아 돌보미 등 지원 활동
이 시장 -주한 대사 협력하기로

수원특례시에 조성된 튀르키예(옛 명칭 터키) 앙카라학교 공원이 재조명 받고 있다.

튀르키예 공화국 창립 100주년이자 6·25 전쟁 휴전 70주년이 되는 2023년에 다양한 기념행사가 앙카라 공원에서 열릴 전망이다.

시는 지난 16일 살리무랏타메르(Salih Murat Tamer)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이재준 시장을 만나 이런 내용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앙카라학교 공원은 2013년 서둔동 서호초등학교 인근에 조성됐다. 수원시는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터키)군은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면서 인근에 '앙카라 학원'을 세워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보는 등 지원 활동을 했다. 1966년 튀르키예군 잔류 중대가 철수했고, 1974년 앙카라 학원은 폐쇄됐다. '앙카라'는 튀르키예(옛 명칭 터키)의 수도다.

시는 전쟁고아를 위한 복지사업을 펼친 튀르키예군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10월 서둔동 서호초등학교 인근 길에 '앙카라길(Ankara-gil)'이라는 명예도로명도 부여했다.

앞서 2006년 서둔동 45-9번지에 설치했던 '앙카라 학원 기념비'를 앙카라학교 공원으로 이전했다.

타메르 대사는 이재준 시장을 만나 “앙카라 학원은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며 “수원시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협력해 앙카라 학원을 기념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어 “2023년은 튀르키예 공화국 창립 100주년이자 6·25 전쟁 휴전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타메르 대사는 이재준 시장 예방에 앞서 앙카라학교 공원을 시찰했다.

이재준 시장은 살리무랏타메르(Salih Murat Tamer) 대사를 만나 “앙카라 학원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