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송도신도시에서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아파트 공급이 상당기간 지연돼 올해 안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시 및 인천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송도신도시 제2공구에 오는 10월부터 분양할 예정인 7천여가구의 아파트 건설이 당분간 사업승인을 얻기 힘들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이는 송도신도시 인근 동춘동 미사일기지 이전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승인 이전 절차인 군부대 협의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춘동 미사일기지로 인해 군사시설 보호구역 안에 위치한 아파트 건설 예정부지는 군부대 협의를 통과하기 힘들어 사업승인이 불투명한 실정이며 그동안 추진돼 왔던 영종도 이전계획도 주민의 반발이 거세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관련, 주택건설사업협회 인천지회는 6일 안상수 인천시장과의 건설업계 간담회 자리에서 해당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토지대금 이자 부담만 커지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건의했으나 시측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송도신도시 1지구 아파트 건설용지는 총 14만2천7백평, 9개 블록으로 송도신도시 매립공사를 맡은 현대산업개발, 경화건설, 성지건설, 한진중공업 등 3개 건설사와 지난 5월 공개추첨 방식을 통해 선정된 일주건설, 금아산업, 다원주택 등 3개 지역업체에 공급됐다.
 이 가운데 5개 블록을 매입한 지역업체들은 시공회사인 풍림건설과 도급계약을 맺어 연수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등 10월중 분양을 목표로 아파트 건설사업 추진을 서둘러왔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기업체, 연구기관들이 송도지식정보화산업단지내에 연구소 건축허가를 관할 연수구청에 냈다가 군부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더기로 반려됐다”며 “현 상황으로는 미사일기지 이전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사업승인을 얻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