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타운 전락 방지 차원 검토
도내 절반 이상 과밀억제권역
신규 지정 불가…최대한 조정
경기도청.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3기 신도시의 베드타운 전락을 막기 위해 공업 물량 확보에 나선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가 최근 3기 신도시에 공업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추진 중인 3기 신도시는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남양주 왕숙2, 부천 대장, 하남 교산, 광명 시흥, 과천 과천, 안산 장상, 의왕·군포·안산, 화성 봉담3, 화성 진안 등 11곳이다. 도는 해당 도시들이 성공하기 위해 공업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 보고 있다. 일자리 등 공급이 가능한 공업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단순 주거용 택지인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3기 신도시 대부분이 공업 물량의 신규 배정이 불가능한 과밀억제권역이기에 해당 권역 내에서 공업 물량을 최대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내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 남양주 왕숙2, 안산 장상, 화성 봉담3, 화성 진안을 제외한 절반 이상이 과밀억제권역에 속한다.

이에 권역 내에서 이미 배정된 공업 물량이 달리 쓰이는 경우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용도를 변경하거나 지자체의 간 위치를 고려해 공업 물량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도 관계자 설명이다.

도내 지자체별 공업 물량 현황을 보면 고양 10만㎡, 부천 453만6795㎡, 하남 21만6674㎡, 광명 69만6894㎡, 과천 0㎡, 의왕 113만1867㎡, 군포 260만2267㎡, 안산 1669만7098㎡ 등이다.

도 관계자는 “관련 법 개정에 앞서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단계로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또 기초지자체 간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심도 있게 논의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