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 작가' 선정·전시 비용 지원키로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사업
인천 예술인, 최소 3곳 스튜디오 마련

인천문화재단 '올해의 작가' 선정
청년·지역작가 격년 선정·전시비용 지원
▲인천아트플랫폼 전경 /사진제공=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 전경 /사진제공=인천아트플랫폼

이제부터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선정에 할당제가 도입된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아트플랫폼에 인천 예술인만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사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해 안정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훌륭한 예술인을 키운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에서 진행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예술인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레지던시 사업은 지난 2009년 처음 시작해 매년 정기 공모를 통해 입주작가들을 선별했다. 지금까지 총 339팀, 426명의 예술인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지역 예술인은 89팀의 122명으로 선정 비율은 30%에도 못 미친다. 인천시 예산으로 타지역 예술인을 육성한다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했다.

현재 인천아트플랫폼엔 22개 스튜디오가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여기서 적어도 3개는 인천 아티스트만 들어갈 수 있도록 개편키로 했다.

인천 연고 예술인을 구별하는 기준은 재단이 진행하는 예술 표현활동 지원사업에서 적용하는 기준과 동일하다. 인천 출생자, 인천 거주자, 최근 3년간 인천 내 문화예술 활동실적이 2건 이상인 자, 인천에 있는 학교 졸업·재학자가 해당한다. 이 4가지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내년 공모 시기는 2월이나 3월 중이 될 전망이다.

재단이 인천아트플랫폼을 위탁운영한지 13년만에 처음으로 지역 쿼터제를 시작하는 이유는 문화재단이 인천에 더욱 천착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이 밖에도 매년 인천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5000만원의 전시 비용을 제공하고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초대 전시를 개최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는 “인천지역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과 전시 기회를 제공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수준을 높이고 인천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결과적으로 지역 예술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