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본부, IT 경기 위축 전망
한국은행 경기본부. /사진제공=한국은행 경기본부
▲ 한국은행 경기본분 전경./인천일보DB

경기도가 주력 산업인 정보기술(IT) 경기의 위축으로 내년 경기지역의 성장세가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 금융 불안이 심화되고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면서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크게 약화해 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8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을 연간 2.2%(상반기 2.1%, 하반기 2.4%)수준으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성장률에 대해선 올해(2.6%)보다 상당폭 하회한 1.7%(상반기 1.3%, 하반기 2.1%)로 예상했다.

세계 성장 전망 하향 등 대외요인과 국내 금리 인상 등 내외요인이 작용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올해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 이후 중국 방역조치와 IT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향후 민간 소비는 펜트업 효과가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겠으나 실질 구매력 저하 등으로 회복 속도는 둔화돼 연간 2.7%(상반기 4.3%, 하반기 1.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글로벌 수요 둔화와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IT 부문의 투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위축돼 연간 -3.1%(상반기 0.7%, 하반기 -6.7%)로 역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경기본부는 최근 금리 인상은 설비투자의 차입금 의존도를 감안할 때, 기계, 철강 등의 투자 여건에도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한은 경기본부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3.6%로 내다봤고, 기대인플레이션은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9%로 지난 전망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