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진료 모습
인하대병원 진료 모습

인천시가 연육교가 없는 7개 섬지역에 주치병원을 지정하고, 병원선도 새로 건조하는 등 의료취약지인 도서지역에 대한 의료지원 개선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8일 위와 같은 내용으로 하는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등 도서지역 의료지원 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은 2015년 처음 시작해 2019년 이후 중단되었으나, 그동안 민간 의료인력과 자원을 활용해 협업함으로써 공공의료의 한계를 보완해 왔다.

시는 지난 10월31일 덕적면에서 인천세종병원과 함께 올해 첫 민·관협력 무료 진료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12월8일에는 인하대병원과 함께 대청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사업을 실시했다.

이날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사전 예약한 대청도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고령층에 필요한 통증치료, 영양수액 주사, 치과 진료 등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추가 진료가 필요한 주민일 경우 병원 진료와 연계 지속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보건지소, 병원선 등에 공중보건의사 82명을 배치하고, 올해 33억원을 지원해 보건지소(진료소) 신․증축 및 노후 의료장비 교체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민·관협력을 통해 도서지역에 대한 의료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재개된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을 앞으로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7개 면 도서지역에 대한 의료지원을 강화한다. 이들 7곳에 대해 관내 종합병원들과 협력해 ‘1섬 1주치병원’을 지정해 병원별로 한 개의 섬을 맡아 주기적으로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칭 애인병원’사업을 추진한다.

노후된 병원선을 새 선박으로 대체 건조해 의료기관이 없는 도서에 대한 순회진료를 확대한다.

현재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병원선을 운영 중이나, 1999년 건조돼 노후가 심각하다. 시는 2024년까지 200t 규모의 병원선을 새로 건조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지역이 7개 면, 23개 도서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서해지역 비상 재난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공공의료인력 배치와 장비 확충도 추진한다. 도서지역 보건지소·진료소의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공중보건의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에 적극 건의하는 한편, 백령병원의 의료인력과 장비 확충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도서지역 5곳의 닥터헬기 인계점(착륙장)을 정비하고, 위급상황 발생시를 대비한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 및 정비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의료취약지인 도서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으며, 관내 의료기관에서도 ‘1섬 1주치병원’ 지정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