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署, 특수절도 혐의 2명 검거
차안서 수억 상당 위조지폐 발견
▲ 평택경찰서 전경./인천일보DB
▲ 평택경찰서 전경./인천일보DB

금은방 털이범 차안에서 수억원의 위조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평택경찰서는 통화위조 및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2명을 검거해 수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4시 30분쯤 평택시 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안으로 침입해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류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8시 20분쯤 부산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 등이 타고 있던 차 안에서는 1억6800만원 상당의 5만원권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경찰은 돈을 세어보는 과정에서 위조방지 장치 중 하나인 띠형 홀로그램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A씨 등을 추궁, 위폐 제조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하는 수원시의 옷가게에서 위폐 제조에 사용한 복합기와 노트북, 그리고 5만원권 위폐 3억8000만원 상당을 추가로 찾아냈다.

추가로 발견한 위폐는 A4용지 크기의 한지 1장에 5만원권 위폐 4장이 찍혀 있었다. 이런 A4 용지가 2000여장이 발견됐다.

A씨 등은 일련번호가 서로 다른 8개의 지폐를 사용해 위폐를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띠형 홀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재료 등도 발견한 경찰은 A씨 등이 더욱 정교한 위폐를 제조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위폐 제조 방법을 찾아본 뒤 지난달 초순부터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의자들이 시중에 유통한 위폐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만든 위폐는 맨눈으로 봤을 때 실제 지폐와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