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회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우승하며 6연패와 통산 16번째 우승을 달성한 여자대표팀.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킴 라스무센(덴마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일본과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대 29로 이겼다.

전반전 6골차 열세를 뒤집고 거둔 역전 우승으로, 한국은 2012년 대회부터 6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이날 전반을 10대 16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끌려가다 종료 7분을 남기고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7m 스로를 성공시키며 25대 25 동점을 만들었다.

맹추격에 나선 한국은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다 마지막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일본이 한 골 앞선 가운데 후반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이뤄진 일본의 공격을 골키퍼 오사라(경남개발공사)가 잘 막았다.

결국 후반 종료 30여 초 전에 류은희가 27대 27 동점을 만든 한국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한국은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장에서 류은희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류은희는 연장 전반에만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이날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19골을 혼자 책임지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1987년 1회부터 2000년 8회 대회까지 연속 우승한 이후 두 번째로 아시아선수권 6연패를 이뤄냈다.

일본은 2004년 이후 1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2012년 한일 정기전에서 주니어 대표팀을 내보냈다가 29-33으로 패한 이후 10년째 일본과 국가대표 경기에서 패하지 않고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아이자와 나츠키(일본)가 선정됐다.

류은희와 송혜수(광주도시공사), 송지영(서울시청)은 대회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