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청천동 사업 불만 쏟아져
구 “총 73건 의견 접수·검토중
연내 공모 시작·내년 3월 선정”

인천 부평구 현안 사업인 '청천동 제1113공병단 부지 개발 사업'과 관련한 사업자 선정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역 주민들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4일 부평구 온라인 소통 창구인 '구청장에게 바란다'에는 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도시개발사업 공모 지연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주민으로 추정되는 글 게시자들은 구가 공모 지연 사유를 설명하지 않을 뿐더러 향후 일정 등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불만 글은 최근 1개월 사이에 150여개나 게시된 상태다.

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도시개발사업은 공병단이 이전한 청천동 325번지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문화와 상업을 결합한 복합시설 등을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해당 부지가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재개발 대상지 등과 인접해 있어 도시 개발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인천일보 8월17일자 온라인판 '부평에 대형 복합쇼핑몰 들어설까...주민들 기대감 상승'>

그러나 공모 일정 등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바랐던 주민들 기대감은 점차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한 주민은 “공병부대 부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높은데 공모 일정이 계속 연기되는 상황을 보니 지자체가 개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당초 구는 올 9월 90일간 예비 우선 시행자를 공개 모집한 뒤 이달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앞서 8월 사전 공개한 공모지침서에 대한 주민 의견 검토가 늦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 9월에도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대장동 사건이 터지자 1113공병단 부지 개발 사업의 공공 기여 부문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사업자 모집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는 이달 중 사업자 공모를 시작하고 내년 3월 말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 관계자는 “공모지침서를 사전 공개한 결과, 총 73건의 의견이 접수돼 평가 항목에 특혜 소지가 있는지 등을 검토했고 이달 중 마무리될 것”이라며 “지역과 주민 요구에 걸맞은 개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