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재즈·영화음악 등 무대
첼리스트 성승한·피아니스트 민시후
여성 탱고 듀오 '엘 까미니또'
바리톤 석상근 등 감동의 선율 선사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재즈, 영화음악을 선보이는 '가을밤 힐링 콘서트'를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첫 번째 무대는 첼로와 피아노의 따뜻한 선율로 채워진다. 첼리스트 성승한과 피아니스트 민시후가 함께 '젓가락 행진곡',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OST 등 우리 귀에 친숙한 멜로디를 고품격 연주로 들려준다.

▲ 첼리스트 성승한./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첼리스트 성승한./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첼리스트 성승한은 KBS교향악단 첼로객원 수석, Civic Orchestra of Chicago 첼로수석 출신으로 2016년 남이섬첼로페스티벌 총감독을 역임했다. 버클리 음대 학·석사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민시후는 제1회 경향 실용음악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국제예술대학교 외래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 여성 탱고 듀오 ‘엘 까미니또’./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여성 탱고 듀오 ‘엘 까미니또’./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두 번째 순서로는 여성 탱고 듀오 '엘 까미니또'의 무대가 이어진다. 엘 까미니또는 피아노와 하모니카 조합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탱고 연주 듀오로, 앨범 발매와 유수의 아티스트와 협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영화 '여인의향기'(1993)에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의 곡부터 탱고 음악의 대가 피아졸라(A. Piazzolla)의 곡까지 가을밤을 탱고의 낭만적인 선율로 수놓을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는 발달장애인 피아노 듀오 '콘솔피아노'가 나선다. 콘솔피아노는 전국발달장애인음악축제(GMF) 최우수상을 받은 아티스트로,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공연·연주 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곡을 포 핸즈(네 손으로 연주)로 선보인다.

영화와 뮤지컬에서 들었던 감동적인 노래도 즐길 수 있다. 2017년 대한민국 음악대상-한국을 빛낸 성악가상을 수상하고, 이탈리아, 독일 등 극장에서 초청 주역가수로 활동해온 바리톤 석상근은 이번 공연에서 'You Raise Me Up', '지금 이 순간' 등 손꼽히는 명곡을 노래한다. 또 '양왕열 재즈 콰르텟'이 'Don't Worry Be Happy', '사랑했지만' 등 익숙한 곡들을 재즈 연주로 선보인다.

▲ 재즈팝 색소포니스트 ‘멜로우키친’./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재즈팝 색소포니스트 ‘멜로우키친’./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재즈팝 색소포니스트 '멜로우키친'의 색소폰 연주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지난 2019년 JTBC '슈퍼밴드'에서 화려한 연주실력으로 주목받은 멜로우키친은 다양한 페스티벌과 공연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곡가 겸 연주자다. 이번 무대에서 그간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자작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를 찾는 도민과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음악과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낭만적인 가을밤을 선물할 것”이라고 했다.

'가을밤 힐링 콘서트'는 전석 무료로,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매수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 바리톤 석상근./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바리톤 석상근./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