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정신증 조기 발견∙치료 정책 강화…‘건강한 도시’ 구축
▲ 부천시청 전경 /인천일보DB

부천시가 성장기 조기정신증의 진단∙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아동·청소년·청년을 위한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조기정신증(Early Psychosis)은 정신과 증상의 고위험군(At Risk Mental State)과 급성기, 초기 증신증을 통털어서 분류하는 용어로 보통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때로는 초등학생이나 20대 중후반의 청년에게도 관찰된다.

부천시는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오는 27일까지 청년(만 19~34세)을 대상으로 청년 세대의 정신건강 인식개선을 위한 ‘청년 정신건강 박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는 온라인 마음검진을 통해 청년 세대의 조기정신증·우울·불안·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고 검진 결과 고위험군일 경우에는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정신건강 관련 외래치료비를 지원하는 ‘청년마인드케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진료시 본인일부부담금(한해 1인당 최대 연 36만원 한도 내 치료비·검사비·약제비·제증명료 소요 비용)을 지원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10.29 참사의 영향으로 간접외상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위해 ‘재난심리지원 특별상담실’을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3개소(복사골문화센터 3층·송내어울마당 5층·원종청소년어울마당 2층) 가운데 이용이 편리한 장소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일상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언제든 마음 치유에 나설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청소년 전화 1388’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부천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지난 4월 범박중학교, 지난 5월 부천동중학교와 ‘마음이 건강한 행복학교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하고 해당 학교에 정신건강 예방 교육 및 캠페인·고위험군 집단프로그램·찾아가는 상담실·고위험군 의뢰 및 심층 평가를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부천시 초·중학교 2곳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부천시는 매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미술공모전’을 개최하고 일반 대중을 상대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캠페인 공개강좌’를 여는 등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아동·청소년·청년을 위한 정신건강 안전망 사업을 강화해 따뜻하고 건강한 부천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주용 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