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경 작곡, 기타협주곡 ‘천산개화 대취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위촉 초연
‘슈퍼밴드 2’ 장하은의 기타 연주로 선봬
▲ 안산시립국악단, 제63회 정기연주회./사진제공=조용경 한양대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선율이 국악오케스트라와 클래식 기타 연주로 이뤄진 기타협주곡으로 작곡, 그 초연 무대를 선보여 화제다.

안산시립국악단은 지난 17일 오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개최한 제63회 정기연주회 ‘월드오케스트라Ⅳ’ 마지막 무대로 기타협주곡 ‘천산개화 대취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위촉 초연을 선보였다.

‘천산개화 대취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선율과 국악의 웅장함을 전면에 보여주는 전통 행진곡인 ‘대취타’ 선율을 모티브로 해 하늘에서부터 뻗어 나온 천산을 따라 만개하는 무궁화의 극적 스토리 텔링을 음악으로 펼쳐낸 창작곡이다.

작곡가 조용경(문화콘텐츠학 박사, 한양대학교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은 음악과 스토리 텔링의 연구에 집중하며 다양한 공연·영상 콘텐츠의 작곡가,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지난해는 양금협주곡 ‘Blue Eye’의 위촉 초연을 통해 새로운 색채로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한 음악을 국악오케스트라 무대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 초연된 ‘천산개화 대취타’는 모두에게 익숙한 선율과 정통 국악의 선율을 극적인 스토리 텔링 진행으로 이끌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국악오케스트라 음악을 대중들이 높은 몰입도로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했다는 호평을 받는다.

기타 연주는 JTBC ‘슈퍼밴드 2’로 큰 주목을 받은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맡았다.

장하은은 정통 클래식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통해 독보적인 테크닉의 연주를 보여왔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곡의 스토리 텔링에 따라 화려한 기교와 세심한 연주로 자신의 기량을 한껏 드러냈다.

한편 기타협주곡 ‘천산개화 대취타’가 대미를 장식한 이번 공연은 임상규 작곡의 ‘꿈의 전설’을 첫 무대로 피아니스트 장진영 협연의 피아노 협주곡 ‘Rhapsody in Blue’, 임교민 작곡의 위촉 초연곡 시타르 협주곡 ‘아유타로부터’, 민요협주곡 ‘강원 Song’ 등이 공연됐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