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초기 정치체 성격 규명도

인천지역 고대문화와 초기 정치체의 성격과 백제와의 관계를 규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대강당에서 '제23회 인천 역사 학술회의 - 인천 연안의 고대문화와 백제'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에 한반도 중부지역 고대문화연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인천의 고고학적 성과를 알리고, 인천지역 초기 정치체의 성격과 백제와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권중 중부고고학연구소 소장이 '인천 청동기~초기철기시대 문화의 형성과 변천'이라는 주제로 , 박경신 숭실대 박물관 학예팀장이 '인천 주변 마한과 백제의 상호작용'이라는 주제로 , 임동민 고려대 연구교수가 '미추홀에서 백제로의 변화-항로를 통해 본 인천 지역 고대 정치체의 추이'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강동석 동국대 교수와 박중국 한강문화재연구원 조사팀장, 윤용구 경북대 인문학술원 교수가 발표 내용에 관해 토론한다.

주제발표 후 고고학계의 원로인 이청규 영남대 명예교수와 최병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삼한시대 연구의 권위자인 이현혜 한림대 명예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이어진다. 고고학과 문헌사에서 그동안 축적된 학술적 성과를 통해 해당 회의의 쟁점사항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학술회의가 고고학·문헌사의 시각을 종합해 고대 인천(미추홀)과 백제와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선사·고대 인천의 역사와 문화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인천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도 있다. 시는 학술회의의 발표·토론 내용을 정리해 2023년 상반기 〈인천역사문화총서 제98호, 인천 연안의 고대문화와 백제〉로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지역에는 신석기, 청동기시대 사회가 1000여 년간 이어졌고 대규모 마을과 지석묘가 있었다. 이후 지역 정치체를 형성한 마한 세력은 기원후 3~4세기 무렵 인천 영종도, 연희동, 구월동, 검단 지역 등에서 분구묘 등을 축조했으며, 5세기대에 이르러 한성백제와 접촉하게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