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8곳 중 6곳 운영 안 해
1곳은 매점만…이용자 아쉬움
▲ 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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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와 입점 업체 수익성 악화로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식당과 매점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외부에서 싸 가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존'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구내식당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해결했던 도서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공공도서관 8곳(북구·중앙·부평·주안·화도진·서구·계양·연수도서관) 중 식당과 매점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은 화도진도서관 한 곳뿐이다. 주안도서관은 매점만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6개 도서관은 식당과 매점 모두 운영하고 있지 않다. 당초 북구·중앙·부평도서관 3곳은 식당을 운영하지 않았고 서구도서관은 2018년 중반까지 운영하다 접었다. 반면 계양·연수도서관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식당 운영을 중단한 경우다.

그동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내식당을 이용해왔던 도서관 이용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각 도서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구내식당 운영 계획을 묻는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는 상황이다.

한 민원인은 게시글에서 “주변에 마땅한 식당도 없는 데다 도시락을 가져와도 위탁 업체가 매점과 휴게 공간을 운영하다 보니 음식 먹기가 눈치 보이고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공공도서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된 상태다.

계양도서관 측은 이 자리에서 “향후 도서관 이용자 추이를 살펴보면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연수도서관 관계자는 “시설 내 장서 보관 공간이 부족해 해당 공간을 '복합교육문화공간'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서관 내 식당과 매점 운영은 관련 법령에 따라 입찰을 통해 운영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인근 편의점과 카페, 음식점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시설 내 도시락존이나 이용자 휴게실 운영으로 도시락 등 외부 음식 섭취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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