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미래교육의 청사진으로 '기본과 기초가 충실한 인재 육성'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11일 오전 9시반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제100회 특집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미래 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임 교육감은 “그동안 우리 교육은 자기가 중심이 되기보다 남을 이기고 더 잘하기 위한 기술에 중점을 둬 왔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을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깨닫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율과 균형, 미래라는 3가지 정책기조 안에서도 '기본(인성)'과 '기초(역량)'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사회는)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개인의 자유나 권리가 중요한 만큼 타인의 권리와 책임도 중요하다는 기본을 갖춘 사회인으로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본 인성 교육을 강조했다.

미래 인재가 갖춰야할 역량에 대해서는 “이제는 무엇을 얼마나 더 많이 아느냐보다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며 '문제 해결 능력' 함양에 초점을 맞췄다.

임 교육감은 5대 정책으로 ▲미래를 여는 교육 ▲역량을 키우는 교육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 ▲안전을 살피는 교육 ▲학교 중심 행정 지원의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미래교육은 학교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되, 교사는 학생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끌어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부족한 역량은 에듀테크를 활용해 키워줄 수 있도록 과학 기술을 교육에 최대한 접합시키고,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에 참여해 학교를 돕는 구조로 미래교육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IB(국제 바칼로레아)'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교육감은 “IB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균형 있는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교육을 경기도의 환경에 맞춰 다시 한 번 '경기형IB교육'으로 발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강연에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과 도내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등 경기교육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과 경기교육은 이미 변화를 위한 첫 발을 떼었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지켜보고 많은 지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경기언론인클럽 관계자들과 지역 내 각계각층의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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