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위한 LED 바닥 신호등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도심숲·차없는 거리 만들고
일산호수공원 야생화 등 심어
▲ 가라뫼 사거리 바닥신호등. /사진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의 길은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푸른 숲길로, 차 없는 거리로 이어지고 있다. 걷기 좋은 공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걷는 즐거움이 있는 길은 시민 행복도시로 연결된다.

 


 

#보도블록 개선, 바닥신호등 설치… '안심'하고 걷는 길

시는 보도블록을 기존의 규격보다 크게 만들고, 인도와 차도의 단차를 줄여 편의성도 고려하도록 했다. 어린이 보호구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진입부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LED 바닥 신호등을 설치한다. 지난 상반기에 조성된 원당역, 백마역, 마두역 등을 포함해 올해 총 64곳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고양초 등 22개소에서는 노란 신호등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 관내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란 신호등이 설치된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는 현재 97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도심숲 확대, 차 없는 거리 운영… 일상 속 '휴식'이 있는 길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도심숲은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심 속 골목정원길'은 생활권 주변의 한정적으로 이용되는 보행로, 광장 등에 친환경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안으로 총 7개 골목정원길이 생길 예정이며 지난 10월부터 정발산동 두루미공원, 대화동 왕산공원에도 골목정원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마·화정초등학교 사잇길은 지난 6월 보행자도로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오래된 시설물을 교체해 새 단장을 마쳤다. 백석·아람초등학교 일원에는 지난 5월 인도와 차도를 분리한 띠 녹지 형태의 자녀안심그린숲을 조성해 안전 확보의 효과도 함께 얻고 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했다. 지난해 화수중·고등학교 앞 도로에서 시작된 차 없는 거리는 올해 백양초·중학교 앞 도로, 고양초등학교 일원까지 총 3곳으로 확대됐다.

 

#일산호수공원 녹지축, 행주산성 무장애 동선

최근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을 잇는 녹지축 연결 사업으로 폭 50m, 길이 38m의 교량이 설치됐다. 오르내리는 길에는 소나무, 야생화 등 다양한 수목을 심었으며 지그재그로 벤치를 놓아 쉼터를 조성했다. 그동안 왕복 6차선 도로나 육교를 건너야 했던 불편함이 개선됐으며 보행 약자들의 편의도 증진됐다.

시는 보행 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버스정류장과 주변 보행로, 도심숲, 공원 등을 대상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