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원 등 기반시설 건설 차질
유 시장 “신속 추진안 마련을” 주문

뾰족한 해결방안 없어 사태 장기화
시티오씨엘 입주예정자 민원 제기
시 대책 날선 비판…단체행동 예고
▲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조감도./인천일보DB
▲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조감도./인천일보DB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가 용현·학익1블록 도시시개발사업에 대한 공사 중단 및 실시계획인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수분양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특별지침을 내린 가운데,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 단지 입주예정자들이 공사 중단으로 학교,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3일 시 실·국장 등 고위간부들과 정책현안·개발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유 시장은 “용현·학익1 도시개발사업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사업시행자와 조속히 협의하고 이행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시장의 이 같은 주문에도 불구하고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과 관련한 뾰족한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사업차질이 장기화하자 입주예정자 단체들이 피해 호소를 하고 나온 것이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 3단지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인천시 '열린시장실' 게시판에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에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가 예정되어 있으나 도시개발사업이 막히면서 학교 설립 또한 중단되었다”고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또 공원 등의 기반시설도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티오씨엘 사업은 9단지까지 완료 후 그랜드파크가 조성되게끔 계획되어 있으나 분양이 늦어져 그랜드파크 조성은 기약이 없게 되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입주가 2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시에 추진하는 소음대책은 적어도 7년 이상 소요돼, 2년 후에 주민들이 소음, 분진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하화 등 소음대책을 비판했다.

특히 “시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조치해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라”며 문제가 해결 안 될 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