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틈새전시'
11일~내년 1월…자원순환·탄소저감 주제
어린이 대상 워크숍서 만든 작품 설치 예정
▲ 연계 워크숍 'LET'S GO! 깐따삐야:지구쓰레기로 우주선 만들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 '자원 순환', '탄소 저감'을 주제로 한 틈새전시 'LET'S GO! 깐따삐야: 지구별 대모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위기, 대기 오염, 자원 부족 등의 비상상황에 돌입한 지구에서 온전히 살아가야 할 우리 어린이들이 지구를 스스로 지키고 미래의 터전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실천의 첫걸음을 함께하고자 기획됐다.

이 프로젝트는 전시뿐 아니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계 워크숍 'LET'S GO! 깐따삐야: 지구쓰레기로 우주선 만들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전시는 지구 자원을 마구잡이로 사용해 쓰레기만 남게 되는 미래 지구를 간접적으로 상상하게 하는 세계관을 설정해 어린이들에게 지구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스스로 질문하게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어린이들의 집, 학교, 동네 어느 곳에서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활용 실천법을 활용해 '브리콜라주'(다양한 재료들을 활용·결합해 본래 용도 외의 것으로 재창조하는 일종의 예술 기법)라는 예술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 연계 워크숍 ‘LET’S GO! 깐따삐야: 지구쓰레기로 우주선 만들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연계 워크숍 ‘LET’S GO! 깐따삐야: 지구쓰레기로 우주선 만들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전시 연계 워크숍은 지난 10월23일과 30일, 11월6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무분별한 자원 사용으로 쓰레기만 남아버린 미래 지구에 불시착한 깐따삐야 박사들이 버려진 물건과 일회용품들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우주선'을 만들어 탈출해야 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설정해 진행된 워크숍에서 어린이들은 '타이-다이(Tie-Dye)' 염색 기법으로 제작된 깐따삐야 전통 복장을 착용하고,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공구 사용법을 배워 3주간 우주선을 제작했다. 어린이들의 활동 영상과 결과물은 전시장에 함께 설치돼 오는 11일 'LET'S GO! 깐따삐야: 지구별 대모험' 전시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인 피스오브피스(이연우, 천근성)는 예술가, 기획자, 제작자가 모여 '환경', '버려지는 것', '자투리 순환', '사람과 사물의 돌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문화·예술 활동으로 풀어내는 콜렉티브다. 이들은 그간 '자투리 잡화점', '메이커스 연-장 도서관', '서울아까워센타'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환경 문제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해왔다.

피스오브피스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2층 미디어랩 공간에 버려진 오브제, 쓰지 않는 장난감, 폐플라스틱, 박물관에서 배출된 폐기물 등을 활용해 브리콜라주 작품을 설치했다. 이 작품은 거대한 미끄럼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모두 작가가 직접 공수한 재료들과 박물관 폐기물로 이뤄졌다. 전시 공간은 다른 별로 이동하는 통로인 '우주 웜홀'로 조성됐으며, 워크숍 참여자이자 작가로 이 전시에 함께하는 어린이들은 약 3주에 걸쳐 함께 이 웜홀 공간을 꾸몄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와 워크숍을 통해 워크숍 참여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관람객에게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법인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Up-cycle(새활용) 개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