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 미래 전략 결과보고서
“생산·효율·서비스 혁신 장점”

기업 절반 즉각 도입 원하지만
자금·기술·인력 부족에 '정체'
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7월 0.60%에서 지난달 0.68%로 상승 폭을 키우며 작년 7월(0.71%)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1.52%→1.68%)와 인천(1.33%→1.38%) 집값 역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인천의 집값 상승률은 모두 서울의 2배를 넘겼다. /사진=연합뉴스
▲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 전경./인천일보DB

인천이 송도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을 꾀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이 지역 바이오헬스밸리 미래의 핵심 키(Key)라는 제언이 나왔다.

7일 인천연구원의 '디지털 전환과 연계한 인천바이오헬스밸리 미래 전략'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최근 약 3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규모는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 기술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소비자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혁신적인 수준에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라고 봤다. 또 장기적으로 '게임체인저'로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역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 인지와 별개로 실제로 전환 준비 태세를 갖추거나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업체의 비중은 낮은 실정이다.

인천 소재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에 대해 '즉각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50.9%였다. '장기적으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36.4%로 뒤를 이었다.

다만, 실제 대응 수준과 관련해서는 '변화를 체감하고 준비 단계(1단계)'라는 응답이 41.8%였으며 '디지털 전환 선도(4단계)'라고 평가한 기업은 3.6%로 전체 중 가장 적었다. 전환 과정에서의 고충으로는 '신기술 도입자금의 부족(24.6%)', '내부 기술력 부재(15.6%)', '내부 인적 자원 부족(12.8%)', '내부 전문 정보 부족(10.6%)'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산업 분야별 특성에 따른 정책 지원 프로그램의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와 함께 ▲인천형 시민참여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혁신 플랫폼 구축 ▲인천형 바이오헬스케어 산·학·연·병 협력 체계 구축 ▲민관 협력 기반 혁신생태계 강화 등의 미래전략 방향과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특히, 인천바이오헬스밸리가 위탁제조와 생산 중심에서 향후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벤처 육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인천형 규제샌드박스 후보 사업 발굴 및 운영, 디지털 전환 연계 민관 협력 공모사업 추진을 통한 수요 창출을 과제로 제시했다.

서봉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시는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인천바이오헬스밸리가 국가의 선도 바이오클러스터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향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