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획
25·26일 판소리뮤지컬 '적벽' 공연
▲ 판소리 뮤지컬 '적벽' 공연 모습. /사진제공=오산시문화재단

오산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 특별 기획으로 판소리 뮤지컬 '적벽'을 오는 25~26일 이틀간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만남으로 전통예술의 신(新)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 적벽은 지난 2017년 국립정동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후 2020년까지 4년 연속 공연되며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올해에는 260석 규모의 정동극장에서 중극장 투어공연을 계획하며 공연장을 넓혀 외연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적벽은 다양한 장르의 연기자들과 새로운 출연진의 등장으로 한층 새로움을 강화했다.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등장만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씬스틸러 '조조' 캐릭터로 국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추현종 배우가 극을 이끈다.

MBN 조선 판스타에서 감성 소리꾼이란 평을 얻은 박자희도 새롭게 합류해 극의 중심 서사를 이끄는 '도창'역과 소리 지도까지 병행하며 이번 공연의 수준을 높였다.

또 2017년부터 4년간 적벽에 출연해 '정욱', '도창'역을 연기했던 소리꾼 정지혜는 이번에는 캐릭터가 뚜렷한 '장비'역을 맡아 극의 재미와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치열한 전쟁 '적벽'의 스토리를 판소리 합창과 다이내믹한 춤을 동시에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열연과 절창이 무대를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현대무용의 동작과 힙합, 스트리트 댄스의 동작들을 활용한 안무로 드라마틱한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공연에 사용되는 '부채'는 무대라는 공간의 한계에 상상의 영역을 넓히고 적벽대전의 스펙터클한 서사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중요한 도구로 등장한다. 흰색과 붉은색의 부채들이 접혔다 펼쳐지며 창과 방패가 되고, 동남풍을 만들기도 하고, 타오르는 불길을 표현하기도 한다.

공연 예매와 문의는 전화(031-379-9999) 또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산=공병일 기자 hyu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