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적치·사전조립·운송 등 지원
당초 후보지 1-3컨부두·남항 어려움
해수부 계획·IPA 내부 부정론 과제

인천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핵심 기반시설인 배후항만 부지가 송도 신항 1-2단계 부지 동쪽에 조성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6일 해상풍력설비의 적치 및 사전조립, 운송, 설치, 선박 접안 및 유지관리를 지원하는 해상풍력 배후항만을 송도 신항 1-2단계 부지 동쪽에 34만㎡ 규모로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해양수산부가 진행하고 있는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수요조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인천항만공사(IPA)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당초 시는 지난 2021년 12월 완료한 '인천 해상풍력 배후항만 입지선정 용역'에서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인천 신항 1-3 컨테이너부두 42만㎡와 인천 남항(SICT, E1CT 컨테이너부두) 18만㎡ 두 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신항 1-2 컨부두는 IPA의 컨테이너부두 계획 자체를 변경하는 문제가 있고, 남항의 경우 E1CT 컨부두를 사용 중인 데다 2027년에나 활용이 가능해 해상풍력 사업 일정에 맞출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송도 신항 1-3 컨부두를 놓고 IPA와 논의했으나, 컨테이너부두 계획 전반을 변경해야는 어려움이 있어 신항 1-2 동쪽을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해결해야 할 난관도 많다. 송도 신항 1-2 동쪽에 해상풍력 항만이 들어서려면 해수부의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과 '항만기본계획'에 최종적으로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송도 신항이 컨테이너 항만으로 개발 중으로 컨테이너 지원 용지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송도 신항에 해상풍력 배후항만이 들어오는 것에 IPA 내에 부정적인 입장이 상존하고 있다. 현재 IPA는 '인천항 신성장 동력 연구사업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신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되려면 해상풍력 관련 유지관리가 항만 수요로 산정되어야 하나 물동량으로 산정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시는 해상풍력 터빈 내구연한이 20년이어서 해상풍력 발전 설비 폐기물 및 재활용 수요가 있다는 입장이나 지속적인 항만 수요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