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구성 여자대표팀도 출전, 8일 카자흐스탄과 격돌
▲ 남자 수구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우리나라 남녀 수구 대표팀이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잇따라 태국, 사뭇쁘라칸으로 떠났다.

남녀 수구 대표팀은 아시아수영연맹(AASF)이 주최하는 2022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자 5일(남자)과 6일(여자) 태국으로 출국했다.

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중국,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총 11개국이 참가한다. 내년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20회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이 걸려있다.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국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아시아권 대표로 출전한다.

앞서 연맹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그리고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각각 3개월씩 2회에 걸쳐 이탈리아 출신의 해외 우수 지도자 세르지오 란자를 초청해 대표팀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등 집중 투자를 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상위 2개국에 들면, 우리나라가 자력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한국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19년 광주 대회가 유일하다.

김기우 지도자는 “2019 광주 이후 선수 간 일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이탈리아 지도자의 코칭 덕분에 결속력을 갖추었다.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으로 연기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요한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주장 박정민(강원도수영연맹)은 “당초 목표했던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건 아쉽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그동안 노력해온 것을 선보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선수와 지도자 모두 최선을 다해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적응훈련 후 7일(월) 인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첫 발걸음을 내딛은 한국 여자 수구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여자부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7개국이 참가한다.

역시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국이 내년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특히 미국에서 대학교 재학 중 수구를 병행하다 한국으로 건너온 이은희(Marist College)와 김서원(University of San Diego)의 합류 이후 조직력이 좋아졌다.

수구 경험이 많아 시야가 넓어 경기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르게 갖춘 두 선수는 ‘선배미’를 뽐내며 평균 연령 19.3세인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주장 이은희는 “함께하는 선수 개개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도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이번이 첫 실전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진정 수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동기부여로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8일(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첫 대결을 펼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수구 여자대표팀.
수구 여자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