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산에 올라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올망졸망 작은 집들이
이마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쑤우 쑤욱 거대한 건물들이
키재기하는
사랑스러운 우리 고장 인천.

푸른 숲 안고 숨쉬는
청량산에 올라 가

서해바다를 굽어보면
가물가물
수평선 너머로
갈매기가 손짓하고
곱게 저녁놀이 그림 그리는
아름다운 인천 앞바다.

여기는 인천
영원한 내 마음의 보금자리.


인천의 詩(7) -
서해아동( 2002, 13호)에 실린 장영애 님의 ‘고향’ 전문이다.
인천하면 역시 바다-갯내음-가 먼저다.
동심의 마음으로 고향을 마음껏 노래한다.
“여기는 인천/내 마음의 영원한 보금자리”라고…
임제선사는 隨處作主(수처작주)를 말했다.
머물러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이라는 말이다.
인천은 주인이 없다고 하지만, 시방 인천의
공기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묻는다,
고향이 어데냐고…. <김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