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서
두달간 '이야기책 딱지본 특별전'
50장 내외 분량의 소설이 많아
대중 출판물 가치 재조명 기획
▲ 흥부젼
▲ 흥부젼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일부터 12월30일까지 두 달간 전주 완판본문화관과 함께 연구원 내 한국학도서관에서 '이야기책 딱지본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대중적 출판물인 딱지본 소설의 가치를 알리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딱지본은 1900년대 초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어 발간한 책으로, 고전소설과 신소설 등의 소설류가 대부분이다. 표지는 대개 아이들이 갖고 놀던 딱지처럼 화려하고, 활자는 비교적 크며, 50장 내외 분량의 비교적 값이 저렴한 책이다.

▲ 춘향전
▲ 춘향전

전시에서는 춘향전, 홍길동전, 이해조의 신소설 구마검 등 한국학도서관 소장 딱지본 46점과 완판본문화관 소장 방각본, 필사본 등 14점 등 6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손으로 직접 베껴 쓴 필사본, 목판에 새겨 인쇄한 방각본, 활자로 인쇄한 딱지본 등 당시 제작된 방각본 목판과 대중 소설을 직접 눈으로 보며 고전소설 출판 방식의 변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전시의 '첫머리'는 근대 신문과 작가의 회고록 등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딱지본이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을 소개한다. 부녀자와 노동자, 농민 등 당시 독해력이 부족했던 사람들에게 읽을거리에 대한 허기를 채워 준 조선시대 도서대여점 세책점(貰冊店)과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주던 전기수 등의 기록이 테마별로 구성된다. '제1부'는 딱지본이 판매를 목적으로 민간에서 간행한 필사본·방각본 소설에 이어 독자들에게 대량 유통된 기원과 문화적 파급력을 살펴본다. '제2부'와 '제3부'는 한국학도서관에 소장된 딱지본을 고소설과 신소설로 구분해 전시한다. 세책점에서 대여해주는 도서를 초고로 활용한 고소설 딱지본과 신소설 대표 작가 이해조의 작품 등 다양한 애정 신소설을 선보인다.

▲ 쟝화홍연젼
▲ 쟝화홍연젼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이번 특별전은 현재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소설 읽기의 역사적 변화를 근대 베스트셀러였던 딱지본 소설을 중심으로 직접 확인할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학도서관에 소장된 방대한 근대자료를 지속해서 연구·수집하고 공유해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존하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 류츙렬젼
▲ 류츙렬젼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

/사진제공=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