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웨이하이시와 위동항운은 똑같은 존재로 얘기된다.
 그만큼 위동항운이 웨이하이시에 끼친 영향은 실로 절대적이다.
 도심 어딜 가나 위동항운 배를 타고 왔다고 하면 물건값을 깎아줄 만큼 이곳 시민들에게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0년 8월12일 한중 최초의 합작회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가 해상왕 장보고시대 이후로 1949년 끊어진 한·중간 해상루트를 다시 연결한 지 12년.
 위동항운이 지난해까지 한중뱃길을 통해 수송한 여객은 무려 1백45만명에 컨테이너 화물 4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 기준)를 넘어서며 한중 양국의 대표적 카페리사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수송물량은 부산과 중국항만을 오가는 국내 정기컨테이너선사를 능가하는 물량으로 단일 선사로는 국내 최대규모이다.
 이 회사는 현재 한·중 최대 초고속 초호화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2호(2만6천4백63t급)를 인천∼웨이하이간에 투입해 주 3항차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 93년 5월 인천∼칭다오간 항로를 추가개설해 뉴골든브릿지호와 뉴골든브릿지3호 등 2척의 배로 주 4항차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국내 화물운송도 직접 자사가 개발한 관리시스템으로 화물 집하에서 배송까지 문전서비스를 통해 최상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카페리 가운데 유일한 것으로 중간에 별도의 화물운송단계를 거치지 않음으로써 물류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도 내년 인천과 중국간 컨테이너선 전용항로 개설이란 현안 앞에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위동항운은 컨테이너항로가 개설될 경우 상당수의 화물을 신규항로로 뺏길 것으로 우려하면서 품질과 속도전으로 한판 승부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웨이하이간 뉴골든브릿지2호 외에 1척의 배를 추가투입해 아예 매일 운항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컨테이너항로 개설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한중 양국간 교류의 최정상에 있던 위동항운이 앞으로 계속 이같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범진기자> bjpai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