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장원 인천재능대 건축학과 교수.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저술한 책의 가치가 인정받고 널리 보급되어 많은 사람이 책을 접할 기회가 되어 기분 좋게 생각해요.”

손장원(사진) 인천재능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책 <건축가의 엽서>가 2022년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세종도서는 양서출판 의욕을 북돋고 국민의 독서문화를 도모하기 위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매년 교양 부문과 학술부문으로 나눠 뽑는다. <건축가의 엽서>는 교양 부문 역사·지리·관광 분야 48권 중 세종서적으로 선정됐다.

▲ 건축가의 엽서, 손장원 지음, 글누림, 272쪽, 1만5000원
▲ 건축가의 엽서, 손장원 지음, 글누림, 272쪽, 1만5000원

이 책은 저자가 20년 가까이 직접 수집한 그립엽서를 통해 인천의 근대 거리를 건축의 시각에서 이미지화하고 정리했다. 주요한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와 사용용도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취미로 엽서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엽서 안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었죠. 인천의 과거를 그림엽서는 알고 있었던 거죠.”

그는 그림엽서가 지닌 역사적 자료의 가치를 인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많은 중요한 정보를 담은 엽서를 혼자 간직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도록을 통해 공개되는 그림과 사진을 해석하는 작업이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엽서가 중요한 연구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죠.”

그는 독자들에게 그림엽서가 가진 사료적 가치를 알리고 그들에게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안에는 사진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숨은 정보가 많이 담겨 있어요. 제가 건물에 대한 정보를 발견했듯이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자신의 영역에 있는 정보들을 발굴해서 근대 생활상을 재현하고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