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하은호 군포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정부의 수도권 1기 신도시에 대한 정비사업과 관련, 정부가 가이드라인에 맞춰 군포시 산본신도시 등에 선도지구 1곳씩을 지정하기로 했다.

특히 하은호 군포시장은 정부에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해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 통합을 건의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하은호 군포시장을 비롯해 성남·부천·고양·안양시 등 1기 신도시 지자체장 간 2차 간담회에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국장급 상설협의체 등을 통한 협의와 지난 17일~18일에 걸쳐 개최된 해당 지역 주민 현장간담회에서 건의된 주요사항에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과 지자체장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 결과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마중물 성격의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지자체 여건에 맞게 선도지구를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선도지구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지자체가 세부기준을 마련해 지정할 계획이다.

선도지구는 주민 참여도, 노후도 및 주민 불편, 모범사례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정비사업이 실시되는 곳이다.

선도지구에는 행정절차 기간 단축을 통한 신속한 정비사업 착수, 미래 기반시설 우선 설치, 안전진단 비용 지원 확대 등이 검토될 계획이다.

▲ (왼쪽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김용석 교수, 하은호 군포시장. 

선도지구 지정 시 신속한 후속 절차 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비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별 기간 단축을 위한 사항을 검토한다.

또한 도시기능 강화와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자율주행, UAM, MaaS Station- 미래형 모빌리티 환승센터) 등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의 우선 설치·적용이 검토된다. 현재 각 지자체가 지원 중인 안전진단·컨설팅 비용 등도 선도지구의 경우 지자체의 추가 지원이 검토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선도지구에 대한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해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을 통합’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도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신속한 정비사업 착수를 위해 각종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직접 산본신도시 총괄기획가(MP) 김용석 한국교통대 겸임교수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향후 총괄기획가는 정부·지자체·주민간 가교 역할과 정부의 ‘1기 신도시 정비 민·관 TF 회의’에 참석해 1기 신도시 정비방안을 자문하게 된다.

한편, 군포시는 내년 1월 산본신도시에 대한 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정비 기본계획에는 기반시설의 효율적인 설치방안, 노후도시 정비, 자족 기능 강화 등의 방안이 포함된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