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행형 좌석버스 노선 인가나 허가는 국토교통부에서 담당한다. 번호 앞에 M(Metropolitan Area)자가 붙어 있어 흔히 M버스라고 부른다. 기존 광역·직행좌석·간선급행 버스는 많은 정류장으로 인해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어주지 못한다. 그래서 정류장 수를 줄여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도입된 버스이다. 입석 승차 금지를 원칙으로 삼아, 좌석이 다 차면 다음 정류장부터 무정차 통과해 더 빨리 목적지에 갈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서울로 출근 시민이 많은 인천에선 이마저 타기 어렵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M6410 노선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승객 포화가 아주 심해 시민들이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버스를 제때 타지 못한 채 지각을 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인천시가 이런 M6410 노선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달 안에 인접 시흥시와 함께 출근 시간에 전세버스 3대를 들여놓겠다고 한다. 출근 시간(오전 6시20분∼7시20분)에 투입되며, 배차 간격은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M6410은 논현지역 정류장 7곳과 시흥 정류장 1곳을 거쳐 정왕IC를 타고 강남으로 향하는 노선이다. 넘쳐나는 탑승 인원으로 입석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시는 아울러 승객 포화를 해결할 방안으로 M6410 출발지인 남동구 논현동 기점의 광역버스 노선 신설 계획을 내놓았다. 내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급행버스 노선 수요 조사 시 논현~강남 보완 노선이 신설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한다. 남동구는 이미 소래포구역을 기점으로 도림사거리를 거쳐 연성IC로 향하는 노선 초안을 만들기도 했다. 시는 면허 발급 주체라는 입장에서 좌석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M6410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일은 급한 불끄기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버스 업체와의 협력·조정도 필수적이고, 마무리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M버스 신설도 운행까지 최소 1년이 소요된다고 하니, 출퇴근 시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물론 인천시가 나서 M버스 승객 포화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