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효 경기해양레저교육원장]

교육 중 해양환경 보호 필요성 체감
육상 쓰레기 해상 유입 차단 캠페인
시화호 반달섬 인근 정화활동 진행
“예방책 찾아 시민들에 홍보할 것”
▲ 강명효 경기해양레저교육원장.

“현재 바다는 플라스틱 등 각종 독성 물질 해양 쓰레기로 인한 오염, 파괴적인 어업, 기후변화까지 심화해 해양환경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경기·수도권의 유일한 해양교육장을 보유한 사단법인 경기해양레저협회에서 운영하는 경기해양레저교육원 강명효(53) 원장이 현장에서 몸소 체득한 진단이다.

경기해양레저교육원은 매년 6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등 해양레저산업의 저변확대와 안전한 해양레저활동을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전문교육기관(조종면허면제교육)이다.

만14세 이상이면 면제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이론 22시간, 실기 18시간)을 이수한 경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모두를 면제해 일반조종면허(2급) 또는 요트 조종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안전하고 즐거운 해양레저활동을 위해 교육원의 커리큘럼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강사진들의 역량개발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환경에 적극적으로 공감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상에서의 레저 선박 조종교육 중 해양 쓰레기로 인한 심각성을 현장에서 체감한 강명효 원장은 요즘 생각이 많아졌다.

삶의 터전인 바다의 건강함을 되찾기 위해 무언가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한다.

강 원장은 그 해결의 첫 출발로 전체 해양 쓰레기의 70%를 차지하는 육상 쓰레기 해상 유입 차단 등 그 심각성을 알리는 각종 캠페인과 해양정화활동에 나서고, 해양 쓰레기 종류 분류 및 조사를 통해 해양 쓰레기 유입 원인과 예방책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홍보하며 해양환경의 실태와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

경기해양레저교육원 회원 40여명은 지난달 30일 안산시와 시화호 반달 섬 인근에서 해양 쓰레기 줍기와 그 심각성을 알리는 '안산 바다를 지켜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생활 쓰레기, 일회용 플라스틱, 목재, 스티로폼, 가정용 가구 등 생활 쓰레기와 지난 여름철 집중호우 때 떠내려온 수초 등 2t을 수거하고 해양 쓰레기 수거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했다.

강명효 원장은 “해상에서의 레저 선박 조종교육 중 해양 쓰레기로 인한 심각성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어 다양한 공익활동의 하나로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수거된 쓰레기 종류를 분류 및 조사해 해양 쓰레기 유입 원인과 예방책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홍보하며 해양환경의 실태와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명효 원장은 2019년 세일링 요트 초보자를 위한 '세일 요트 가이드 북'과 2020년 입문자부터 실제 보팅, 세일링을 즐기는 스키퍼(운전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보팅 & 세일링 가이드북' 등 두 권의 책을 출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